제주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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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종일 내 머릿속을 채우고 있던 일 하나!!

사건 개요는 이러하다. 땡이(내가 임의로 정한 가명)가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여 쓰러짐. 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망감 땡이는 손가락에 골절상 등 전치 4주 입원 땡이누나 등장!!! 경찰 조사가 미적대자 땡이 누나 폭발 단서 중심으로 범인 찾기 시작. 단서는 버리고 간 오토바이와 헬멧 당근마켓에서 비슷한 모양의 헬멧찾기 시작 찾음!!! 구매자의 당근 아이디 알아냄. 남겨진 오토바이 사진도 당근에 올리고 남동생이 피해자라며 게시글을 본 적이 있는지 도와달라고 읍소. 동일한 오토바이 판매글을 본 적 있다는 연락 옴. 오토바이를 매물로 내놓은 사람과 헬멧을 샀던 사람은 당근아이디 동일!!! 여기까지도 와 어떻게 이런 추적을 했지 싶은데, 다시 놀라운 활약

그 당근아이디에게 물건을 거래하려는 것처럼 메시지를 보냄 당근아이디는 뺑소니 범인 맞음!!! 땡이 누나에게 범행을 자백!!! 와, 땡이 누나 뭐지??? 그래서, 하루종일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땡이누나 생각을 함 땡이누나 앓이시작 땡이누나 가상 캐스팅도 머릿속에서 시작 그래 평범해보이지만 의 DNA를 가지고 있어 어떤 사람일까?

평소에 책만 보고 세상일에 무관심, 밥먹고 씻는 것도 귀찮음. 하지만 추리하는거 좋아함. 추리 거의 백발백중

맨날 미드에 찌들어서 탐정 흉내 겁냉 내고 다님. 이상한 코스프레 하고 다녀서 가족들이 부끄러워 함. 허당이고 사고뭉치지만 직감이 뛰어남.

골초에다 맨날 술만 퍼먹고 다니지만, 필요할 때 조곤조곤 말로 사람을 저세계 보냄.

남동생 쥐잡듯이 잡고 맨날 부려먹지만, 밖에서 당하고 오면 못 참는다. 내 동생 건드린 새끼 어디있어?

동네 유명한 나이 차이 많은 큰 누나, 작은 누나 저 집 건들면 $ 되는겨! 수군수군

동네 청년들 얼굴상태 체크하는 할머니 잘생긴 사람만 좋아함. 기억력이 좋아서 증거확보 짱임.

책상에 늘 꽃과 초콜릿이 쌓여있는 운동부 인기누나, 머리회전 좋고 피지컬도 좋음. 남동생을 겁나 아낌.

보습학원에서 수학 가르친다. 공부 못하는 남동생 개무시하지만, 내 새낀 내가 팬다 정신으로 남이 건드리면 반죽여 놓음. 하루종일 머릿속으로 땡이누나 리스트 만들었다. 땡이누나의 대단한 점은 또 이러하다.

1. 뺑소니범이 남기고 간 오토바이 헬멧을 보고

중고거래의 가능성을 떠올리고 당근마켓을 떠올린 점.

2. 당근마켓에서 헬멧거래를 달달 뒤져서 거래흔적을 찾은 점.

3. 사고현장 사진을 올리고 동생이 다쳤다고

동일한 오토바이의 거래를 본 적이 있냐고 솔직하게 도움을 구한 점.

4. 마침내 동일오토바이 판매자를 목격한 제보를

받고 당근아이디가 동일한 것을 확인함.

5. 그 당근아이디에게 판매를 할것처럼 접근해서

마침내 자백을 끌어낸 점. 크으, 천재적이고 직관적이며 당차다. 너무 멋있어서 하루종일 머릿속으로 요리조리 굴리며 행복해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