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협동 추리 게임 '당신은 탐정입니다'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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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게임북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은 듯한 작가 '모데스토 가르시아'. 이번에는 모데스토 가르시아가 시나리오를 쓴 게임이 책이 아닌 보드게임으로 출시되었다.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를 나름대로 재미있게 했다 보니 얼마 전에 텀블벅에서 딜라이트의 퍼블리싱으로 '당신은 탐정입니다' 의 펀딩을 시작한 걸 보고 무지성으로 들어갔다는...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배송되어서 플레이했던 후기입니다!
과대포장이라고는 모르는 '딜라이트'의 컴팩트한 패키지 사이즈. 정말 딱 게임 카드 사이즈보다 살짝 큰 정도의 박스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 (세 개 합본 박스도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근데 하단의 일러스트.. 세 개 박스 모두 피해자 얼굴 일러스트가.. 아니 굳이 왜...;;;
'죽음의 비디오 게임', '화목한 가족', '터널 속의 죽음' 세 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 개별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어떤 걸 먼저 해도 무방하다. 추천하는 순서는 후술하기로 하고.. 펀딩 당시 3종 세트는 59,500원, 개별 에피소드 구매는 27,000원으로 가격이 상당했다. 개별 에피소드 하나 가격이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책 한 권보다 더 비싸다는... (10% 할인가 기준) 그것도 책은 각 권 열두 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이건 59,500원에 달랑 세 개 에피소드니까... (재미있지 않으면 용서치 못할 가격)
박스를 개봉..이랄까 플립북 형태의 박스를 열면 왼쪽에는 이번 사건에서 해결해야 할 질문들이, 오른쪽에는 경고와 구성품, 게임 준비 진행 방식 등이 적혀 있다. 경고가 먼저 나오는 게 낫지 않나...?? 싶었지만..!?
게임 박스를 완전히 펼치면 그 자체로 게임판(?)이 되거든요! 맨 왼쪽은 앞서 보았던 질문들, 가운데는 사건 현장, 오른쪽은 게임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아쉽게도 게임 카드 넣는 곳은 그냥 빈 박스)
참고로 '줄리' 님의 추천 순서에 따라 플레이했습니다!! :)
점수 : 37.5() / 플레이 타임 30분+ / 1인 플레이 일단 답을 다 맞히고, 카드도 몇 장 남겨서 점수 자체는 잘 받았는데.. 와, 혼란스러워도 이렇게 혼란스러울 수가 있나.. 뭔가.. 심증과 물증의 괴리에 고민이 많았던 에피소드였다.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선택했는데 다행히 그게 답이었지만 뭔가 명쾌하게 해결했다!! 보다는 '흐음.. 이거였구만..' 싶은 쪽에 가까웠던.. 굳이 이런 단서를 넣어서 혼란을 야기해야 했을까.. 싶은 맥거핀 단서도 있고, '설마 여기까지 해야 하는 걸까..' 싶었는데 진짜 거기까지 해야 했던 거라서 '헐..' 싶기도 했다. 뭔가 단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보다는 개별적으로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음..
점수 : 36.5() / 플레이 타임 약 20분+ / 1인 플레이 용의자가 단 둘밖에 되지 않아서 일단 쉬울 것 같았는데! 단서 하나의 해석이 진짜 어렵더라구요.. '와, 이게 구분이 된다고!?' 하고 엄청 들여다봤는데 알고 보니 그걸 구분하려면 필요한 단서가 더 있었던 것이었다.. 단서를 매우 친절하게 구성해 두었고, 몇 안 되는 문제들도 '답은 이거입니다!'라고 알려주는 정도라서 아주 수월했지만, 범인을 특정하는 단서가 단편적이라 너무 쉽게 느껴지는 건 아쉬웠다. 모든 단서를 다 보면 답을 피해 가기 어려운 수준...(?)
점수 : 48.5() / 플레이 타임 약 30분+ / 1인 플레이 (사건 현장의 숫자 하나를 못 봐서 끝까지 못 본 단서들이 있었는데, 크게 필요하지 않은 거여서 오히려 점수에 도움이 되었다ㅋ) 와, <화목한 가족>을 플레이하고 쉬워서 아쉬웠는데 <터널 속의 죽음>은 그보다 더 쉬웠다!! 이건 약간 퍼즐 맞추기 느낌이라서 잘 맞춰놓고 그거 보고 대답하면 되는 정도. 딱 한 문제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 보면 단서가 꽤 명확한 거였다.. 풀어야 할 문제가 가장 적어서인지 좀 심심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인 재미는.. 화목한 가족 > 터널 속의 죽음 > 죽음의 비디오 게임 추천하는 순서는.. (고득점을 위한) 난이도 기준 : 터널 속의 죽음 -> 화목한 가족 -> 죽음의 비디오 게임 재미를 위한 기준 : 죽음의 비디오 게임 -> 터널 속의 죽음 -> 화목한 가족 (뒤에 두 개는 적당히 취향 순으로 해도..) 보드게임 에피소드 하나의 볼륨이 기존 게임북 에피소드의 두 세배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비교적 규모도 있고 재미있게 하기는 했다. 다만 게임북의 게임 단계적 절차을 '굳이' 보드게임 형태로 만든 것 같은데 이게 영 번거롭게 느껴졌고, 보드게임으로 만든 메리트가 영.. 느껴지지 않았던.. 게임북 한 페이지에 넣을 정보를 여러 장의 카드로 쪼개다 보니 단서 하나를 확인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단계만 늘어난 듯했다. 더군다나 세 개 에피소드를 합해도 플레이 타임은 90분 남짓으로 짧은 편이었고, 에피소드 하나에 가격이 -세트 펀딩가 기준으로도- 무려 2만 원 가까이 되다 보니 가성비를 생각하면 방탈출을 하는 게 낫지 그냥 게임북을 플레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만 에피소드의 퀄리티는 게임북 에피소드와 비교해도 나름대로 최상급이라서 -사실 게임북 에피소드의 퀄리티는 진짜 천차만별이다..-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를 좋아한다면 해보기는 해야 할 듯하다(?)ㅋ
(플레이 순서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줄리 님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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